폐기물처리업체 대표인 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서장을 포함해 경찰서 전직원에게 2천만원 상당의 생활도자기세트를 돌려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안산경찰서에 따르면 안산경찰서 행정발전위원장 김모(D개발 대표)씨는 지난 4월 8일 그릇과 찻잔 등 세트당 3만원짜리 생활도자기세트 650개를 이영 서장을 포함해 605명의 안산서 직원과 45명의 일용직.기능직 직원 전원에게 돌렸다. 안산경찰서측은 당시 생활도자기세트를 각 과와 지구대 등에 나눠주며 "김씨가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개인돈으로 구입해 선물했다"고 일일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시화공단에서 산업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어서 경찰의 단속대상"이라며 "이런 인물로부터 경찰서 직원 전원이 선물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 서장 등 안산경찰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찰조사를 했으나 아직 징계 등 후속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발전위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경찰의 협력단체이며 김씨는 지난 2월말 위원장직을 맡았다. (안산=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