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7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도로공사 본사를 비롯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정보(한신정)와 한국기업평가(한기평)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는 지난 24일 김재복 행담도개발㈜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 16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두 번째다. 도로공사는 99년 6월부터 행담도 개발 사업에 참여했으며,작년 1월에는 오점록 전 사장이 김 대표측에 1억500만달러의 주식매수권을 주는 불공정 투자계약을 맺은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신정과 한기평은 평가의뢰를 받은 지 3일 만에 김씨가 발행한 8300만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도공의 신용등급과 비슷한 수준인 'AAA'로 졸속 평가했다고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김 대표 등 핵심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에도 착수,불법적인 돈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해나갈 방침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