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끝난 US오픈여자골프대회에서 김주연(24.KTF)이 우승을 차지하자 모교인 청주 상당고는 "결국 주연이가 해냈다"며 크게 기뻐했다. 이 학교 1회 졸업생인 김주연은 1997년 개교와 함께 창단된 골프부에 골프 특기생으로 들어온 이듬해 일본 고등학교 골프 선수권 우승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이후 국가대표로 발탁돼 같은 해 방콕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이후 각종 대회를 휩쓸며 승승장구하던 김주연은 2003년 LPGA에 입문한 뒤 이날 마지막 홀에서 신기에 가까운 벙커 버디샷을 성공시키며 처음 출전한,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가슴 졸이며 대회를 지켜보던 학교 관계자들을 흥분시켰다. 이 학교 최철환 교장은 "지난해 LPGA 종합성적 17위까지 올라갔을 때 주연이가 언젠가는 해낼 것이라고 믿었는 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끝내 세계대회에서 우승해 학교를 빛낸 데 대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감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1, 2학년생 2명의 골프 특기생이 김주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성장하기 위해 운동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