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KT를 비롯한 기간통신사업자는 물론 120개나 되는 군소 사업자들이 뛰어들어 혼전을 펼칠 전망이다. 2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자 등록을 마친 업체는 최근 인터넷전화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된 KT 하나로텔레콤 등 7개와 먼저 등록 절차를 끝낸 삼성네트웍스 애니유저넷을 포함해 120개에 달한다. 군소 사업자들은 KT 하나로텔레콤 등 7개 기간사업자들로부터 인터넷전화 번호를 재부여받아 서비스하게 된다. 따라서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서비스(제품)로 중대형 사업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인터넷전화 가격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군소 사업자들은 별도의 망을 구축하지 않고 기간통신사업자의 대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군소 사업자들의 경우 요금을 신고만 하면 되는 만큼 가격파괴를 주도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출혈경쟁이 인터넷전화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소 사업자들의 경우 기간통신사업자들로부터 번호를 부여받아야 하기 때문에 KT 하나로텔레콤 등이 서비스를 개시한 직후인 오는 10월이나 11월 이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