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치 쇼타로(谷內郞太郞)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에 복귀토록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24일 밝혔다. 야치 차관은 23∼24일 도쿄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진행한 제2차 중-일 전략대화를 통해 그런 입장을 개진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앞서 7월 중에 6자 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3일 우이(吳儀) 중국 부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 一郞) 총리와의 회담을 돌연 취소한 이후 열린 양국 간 최고위급 회담인 이번 접촉에서 다이빙궈 부부장은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한 고이즈미 총리의 확고한 결의에 대해 우려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양측은 이밖에 옛 일본군이 제2차 대전 직후 중국에 유기한 화학무기 처리방안과 지난 4월 반일시위때 훼손된 재중 일본 외교시설을 복구하는 문제도 논의,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과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를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으나 구체적인 논의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