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24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결국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아세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간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영구중단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핵 문제에 관한 결정을 내릴때는 정권 내 최고위층에서 합의하도록 돼 있다며 대통령은 어느 정도 영향력만 행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신정(神政) 국가인 이란에서는 최고 권력자는 종교 지도자이며, 대통령은 권력 서열 2위에 올라 있다. 현재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는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분석가들은 이날 결선 투표에서 중도 보수성향의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을 꺾고 강경파로 분류되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테헤란 시장이 당선되면 이란의 핵 활동이 재개될 공산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흐마디네자드 후보는 이란 핵 협상가들이 너무 무르다고 불평한 바 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