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5만t의 식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이 22일 밝혔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대북 식량 지원이 세계식량프로그램(WFP)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북핵 문제와는 연계돼 있지 않은 인도주의적 결정에 따른 것으로, 북한 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량외에 종자와 작은 농기구들도 함께 제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럴리 부대변인은 "세계 식량기구가 구체적으로 대북 식량 지원의 필요성을 제시, 우리는 이를 평가하고 원조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취약 계층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대한의 (현장) 접근과 최대한의 자유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03년 북한에 10만t을 지원했으나, 지난해 7월 이를 5만t으로 줄였었다. 한편 국무부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의 대북한 식량지원 중단 결정 보도와 관련, "북한의 궁핍을 다른 나라들의 기아 사정과 견주어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정치적인 요인에 근거하여 식량 원조를 계량하거나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