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유지비용이 국민 1인당 61페니(약 1120원·1.2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왕실은 지난해 총 3670만파운드(674억원 상당)를 써 전년보다 지출이 0.3% 줄었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여행경비는 2003년 470만파운드에서 지난해 500만파운드로 증가했다. 찰스 왕세자는 지진해일 피해가 발생한 스리랑카 등을 둘러보면서 특별 전세기를 이용,한 차례 여행에만 30만파운드(약 5억4000만원)를 썼다. 그는 또 왕실 특별열차로 이동하면서 한 번에 4만5000파운드를 소비했으며,짧은 비행에도 일반 항공편이 아닌 전세 헬기나 왕실 헬기를 이용했다. 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에든버러 공(公)은 토론토를 방문할 때 수행원 몇 명만을 데리고 일반 항공편을 이용,한 차례 여행에 1만2800파운드를 사용하는데 그쳤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