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국내 금융권 최초로 개설한 '사이버 독도지점'의 고객수가 4년만에 15만명을 넘어서는 등 갈수록 호응을 얻고있다. 21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1년 8.15 광복절에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인터넷상에 사이버독도지점을 개점했다. 사이버독도지점은 개점 이후 일본의 독도망언 등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국민들의 참여 열기가 갈수록 확산돼 4년여만인 현재 거래고객수 15만7천명, 예금 1천150억원, 대출 150억원에 이르는 중견점포로 성장했다. 독도지점은 비록 가상의 점포지만 별도의 지점코드를 부여받아 예금신규 및 해 지, 송금, 조회 등 인터넷상에서 처리가능한 대부분의 업무를 일반 은행과 동일하게 취급하고 거래시 연 0.2%의 금리우대와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있다. 은행은 사이버독도지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부담없이 은행이 자체적으로 지급이자의 일정액을 독도가꾸기 기금으로 적립, 독도경비대와 독도박물관 등에 연간 5천만원 가량 기부하는 등 독도사랑에 일조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와함께 올해도 지난주에 직원과 고객이 참여하는 독도방문행사를 실시해 독도경비대 위문품 전달과 울릉군의 섬말나리 복원사업 등에 총 1천200만원을 기부했다. 섬말나리 복원사업은 지난해 울릉도 나리분지에 섬말나리 동산을 조성해 지금까지 총 2천500포기를 심었고 앞으로 매년 2천포기씩을 심을 계획이다. 섬말나리는 세계적으로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백합과의 꽃으로 개체수가 적은데다 불법채취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지난 96년 산림청에서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37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다케시마나리'라는 이름을 붙여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근거로 이용하고 있다. 은행측은 이밖에 독도지키기의 일환으로 매년 3.1절과 광복절을 전후해 '내 휴대폰에 태극기 달기'와 독도사랑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 등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광복 60주년인 올해도 태극기 나눠주기 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 등으로 사이버독도지점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