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맨해튼 상공을 비행하는 헬리콥터가 지난 14일(현지시간)에 이어 17일 또다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4시 41분께 승무원 2과 승객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헬기 1대가 맨해튼 동쪽 유엔 본부 인근 이스트 강(江)으로 추락했다고 ABC-TV와 NBC-TV 등이 보도했다. 사고가 나자 뉴욕시 당국은 구조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 탑승객 구조에 나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탑승자 8명이 모두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라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전했고, 블룸버그 통신도 소방당국 관계자들을 인용, 사망자나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도 승무원과 승객 7명을 태운 관광용 헬기가 이륙한지 수분만에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사이의 이스트강에 추락했으나 때마침 인근 지역에서 훈련중이던 경찰 부대가 긴급 구조에 나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탑승객들은 당시 구조된 직후 뉴욕대 다운타운 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6명은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 중상자는 없었다. 뉴욕시에서는 관광 및 출퇴근용 헬기 운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러 옵션이 있으나 관광용 헬기의 경우 보통 맨해튼 상공과 주변 허드슨 및 이스트 강 위를 10여분간 운항하는 프로그램이 1인당 80달러를 받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