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우(朴晙雨) 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은 17일 "독도는 우리 고유영토로 외교 교섭의 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날 오전 C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가 제기된다면 영토주권 수호 차원에서 단호한 입장을 밝힐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세안+3 아태국장회의 참석차 14∼16일 일본에 다녀왔으며 그 기회에 일본측과 정상회담 사전준비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문제와 관련, "우리측은 야스쿠니 신사에 전범이 합사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는 방침이며 일본측은 고이즈미 총리의 개인적인 소신이어서 어떤 의견을 내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관련, 고이즈미 총리의 여러 차례에 걸친 언급에 뉘앙스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며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반발, 자국 내의 비판의견,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의 제3의 추도시설 합의 등을 포함해 여러가지 설명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간에 북핵 해결을 위한 협력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