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매체는 16일 6ㆍ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5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3일째 행사와 함께 폐막식, 대표단 동향을 보도했다.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평양 목란관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측 당국 대표단을, 만수대의사당에서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한 백낙청 남측 준비위원장, 곽동의ㆍ문동환 해외측 준비위원장 등을 각각 만났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목란관에서 남측 당국 대표단을 위한 연회도 마련했다. 연회에는 김기남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권호웅 남북 장관급회담 단장, 김용삼 철도상, 김용진 교육상, 김수학 보건상 등이 참석했다. 또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남측 당국 대표단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덕흥리고분ㆍ강서 3고분 등 고구려 유적과 평양지하철도, 만수대창작사 등을 돌아봤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는 남북, 해외 대표단이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된 남측 예술단의 가극 `금강'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가극 `금강'은 동학혁명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의 사랑과 분단의 아픔을 그렸다. 이와 함께 평양 보통강변에 자리잡은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6ㆍ15상' 통일배구대회와 오락경기가 열렸다고 말했다. 배구경기는 `우리'와 `하나' 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경기 중간에 교예(서커스)배우들이 `발재주', `원통굴리기' 등 묘기를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폐막식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렸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중앙통신은 "그들(참석자)은 이번 축전 성과를 공고히 해 조국광복 60돌, 을사5조약 날조 100주년이 되는 11월까지 통일문제를 줄기차게 벌여 올해를 조국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놓는 자랑찬 해로 빛낼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 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