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인 CJ인터넷은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에 있는 사무실을 오는 10월 구로 지역으로 옮기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신축 중인 CJ그룹의 서울 상암동 신사옥에 입주하는 2010년까지 최소한 5년간 지낼 수 있는 사옥을 물색하고 있다. CJ인터넷은 9월 스타타워 사무실 임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 여부를 검토했으나 임대료가 비싸고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재계약을 맺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굳혔다. 인터넷 포털 업체 NHN도 다음달 말 스타타워에서 분당 정자동 분당벤처타운으로 이사한다. NHN 관계자는 "인력 채용과 복지시설 확충으로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해졌다"며 "사무실을 분당으로 옮기면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타워 인근 데이콤빌딩에 세들어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다음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승산빌딩으로 옮긴다. 다음 관계자는 "테헤란로 임대료 수준이 워낙 높아 이전하기로 했다"며 "서초동으로 옮기면 사무 공간이 1.5배로 넓어져 한층 쾌적해진다"고 말했다. 인터넷 업체들이 앞다퉈 테헤란로를 빠져나가는 것은 임대료가 비싼 데다 교통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CJ인터넷 관계자는 "테헤란로는 하루 종일 차가 막힐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할 뿐만 아니라 임대료가 계속 치솟아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