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13일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값은 하락)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외국인을 중심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채권을 투매하는 분위기까지 나타나 시장 불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80%로 지난 10일(3.68%)에 비해 12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나 급상승했다. 5년물 국고채 금리 역시 지난 10일 3.83%에서 13일 3.96%로 13bp 뛰었고 10년물도 4.23%에서 4.40%로 17bp 급등했다. 채권 금리 급등은 지난 주말 10년짜리 미국 국채 금리가 10bp가량 오르며 연 4%대로 상승한 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증권사들은 분석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채권가격 하락(금리 상승)을 예상한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게 채권금리 급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