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2000년 7천480건에 불과했던 소음ㆍ진동 관련 민원이 2004년에는 2만9천576건으로 5년만에 약 4배로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민원건수는 2003년의 2만6천126건보다 13.2%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에서 같은 기간 소음ㆍ진동 배출업소 증가율(3.7%)을 앞질렀다. 이처럼 민원 증가율이 배출업소 증가율을 웃도는 것은 서울 등 도심지역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재건축ㆍ재개발 등으로 인한 공사장소음, 사업장소음, 확성기소음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실제 서울의 경우 아파트 등 주거밀집 지역에서 건설공사로 인한 공사장 민원이 전체 민원의 97.2%로 가장 많았다. 작년의 전체 민원을 내역별로 보면 생활소음에 대한 민원이 전체의 95.5%를 차지했고 공장소음(2.5%), 교통소음(1.5%), 항공기소음(0.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2.6%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경기 16.7%, 부산 7.0%로 집계돼 이들 3개 지역 민원이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민원 중 공사중지, 소음원 사용금지, 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이 이뤄진 것은 1천962건으로 전체의 6.6%에 그쳤다. 환경부는 소음ㆍ진동 관련 실태조사 등을 거쳐 연말까지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 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