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의 자리는 중원의 중앙 또는 왼쪽"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에게 러브콜을 보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이적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희망 포지션'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8일 축구전문사이트 '사커월드'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에 올라온 '다음 시즌 포메이션 및 전술'에는 박지성의 이름이 여러 번 올라 있다. 첫번째 포진도에는 네덜란드산 득점머신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신동 웨인 루니가 투톱을 형성하고 중앙 미드필더로 베테랑 폴 스콜스와 박지성이 발을 맞추는 것으로 나와있다. 두번째 포진도는 스콜스와 루니가 중앙에 서고 박지성은 '왼발의 달인' 라이언 긱스와 왼쪽 날개형 미드필더 자리를 다투는 것. 오른쪽 날개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배치됐다. '박지성을 영입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붙은 3번째와 4번째 포진도에도 박지성은 왼쪽 라인에 긱스와 함께 기용되는 것으로 예상됐다. 박지성은 현 소속 팀인 에인트호벤에서 주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자주 출전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긴다면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셈. 앞서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영입할 경우 중앙에 배치시켜 미드필더진을 강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