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공임대주택 부도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30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지는 '주택 패키지 경매'건수가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30가구 이상이 한꺼번에 경매에 올라온 건수는 1월 3611건에 이어 2월 3932건,3월 4861건,4월 4007건,5월 4186건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30가구 이상이 동시에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아파트 한 동 전체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경매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이 가운데는 사원아파트나 대규모 임대사업자 소유 물건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도난 공공임대 아파트인 경우다. 30가구 이상 경매사건의 경우 낙찰률도 1월 17.06%,2월 22.18%,3월 22.51%,4월 47.67%,5월 29.95% 등으로 4월을 빼고는 대부분 30% 미만의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도 감정가의 60% 선으로 낮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아담 임대아파트 208가구는 지난달 초 경매에 올라왔지만 208가구 모두 첫회에서 유찰돼 7일 2회차가 진행된다. 또 전북 군산의 군산근로청소년 임대아파트 64가구도 지난 3월 첫 경매에 부쳐졌지만 번번이 유찰돼 오는 13일 4회차 경매가 예정돼 있다. 이 외에 강원도 속초시에서 작년 10월 경매에 나온 협성교동 임대아파트 156가구도 아직까지 잔여가구가 있어 13일 경매가 진행된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