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유통업계에 훈훈한 자선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자선행사를 통해 6월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고 소비자로서는 상품을 값싸게 구입하면서 불우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7-9일 마포구 여성단체 연합회와 함께 `마포구 틈새 계층 돕기 자선바자'를 연다. 부르다문, 제이알, 안혜영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하며 정장, 바지, 재킷, 원피스, 블라우스 등 여성의류 기획상품을 80%까지 싸게 판매한다.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마포구 내 저소득층 결연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압구정본점은 12일 하늘 공원에서 `FGI 자선마켓'을 열고 세계패션그룹(FGI) 회원사의 기증 상품과 인사동 핸드메이드그룹의 아트 상품을 판매한다. 도자기 물레시연,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했으며, 행사를 통해 마련되는 자선기금은 동방사회복지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은 10-19일 `자선 티셔츠 페스티벌'을 열고 구매금액의 10%를 지구촌 어린이를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9일까지 `보훈 가족 돕기 사랑의 대바자' 행사를 열고 기획.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30-50% 이상 싼 값에 선보인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보훈 가족 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 노원점은 이외에도 `사랑의 집 고쳐주기 후원 바자'(10-16일), `천사모의 집 지원 자선 바자'(17-22일), `독거노인 진료비 후원 바자'(23-30일) 등 6월 한달 동안 릴레이 자선 행사를 열 계획이다. GS홈쇼핑은 6-8일 `100원의 큰사랑 대축제'를 열고 모든 상품의 가격에 100원 덧붙여 판매한다. 고객이 추가로 지출한 100원은 회사측이 출연한 100원과 합쳐져 기부금으로 조성, 소년소녀가장과 어린이 화상 환자, 중증장애아 보호시설 `쉼터요양원'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GS홈쇼핑 신진호 과장은 "행사 첫날인 지난 6일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 3만153건의 주문이 몰려 600여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말했다. GS이숍(www.gseshop.co.kr)도 20일까지 고객이 불우 아동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사랑의 메시지' 게시판을 운영한다. 고객의 격려 메시지가 등록될 때 마다 GS이숍은 1천원을 기부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