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46)의 아동 성추행사건 배심원단이 한때 미국 최고의 슈퍼스타를 18년 이상 징역형에 처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3일 로드니 멜빌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카운티지법 판사로부터 평결을 위임받은 배심원단은 6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흰색 미니버스 두 대에 나눠 타고 샌타마리아법정에 도착, 첫날 회의에 들어갔다. 여성 8명과 남성 4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위암으로 투병중인 13세 어린이 성추행과 불법구금, 허위진술 강요, 미성년자에 대한 알코올 제공혐의 등 모두 10개항에 대한 혐의를 놓고 유죄여부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매일 오후 2시30분까지 6시간동안 회의를 계속하게 된다. 배심원단은 회의과정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창(窓)이 없는 법원내 회의실에서 관련절차를 진행한다. 지난 주 최후 변론을 마치고 '하느님과 미 사법제도를 믿는다"고 심경을 토로한 잭슨은 계속된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날 솔뱅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뒤 배심원 평결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네버랜드 랜치로 돌아와 가족들과 머물고 있다. 잭슨측 대변인 레이번 베인은 잭슨의 허리통증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샌타바버라카운티 검찰은 지난 3일 논고에서 빛바랜 '팝의 제왕' 잭슨이 지난 2003년 2월과 3월 네버랜드 랜치에서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10대 소년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사건은 "힘없고 병약한 아이와 슈퍼스타의 불평등한 대결"로 잭슨이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암을 앓고 있던 어린이에게까지 술을 먹이고, 포르노잡지를 보여줬다. 팝스타 이미지에 얽매이지말고 어린 아이를 성노리개로 삼는 인간에 대해 공정한 평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