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미국의 거듭된 연방기금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현상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단기와 장기금리의 괴리현상이 지속되는 이유로 ▲유가 등 비용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무게를 더해가는 '소프트패치'(경기확장 국면에서의 일시침체) 가능성에 대한 시각 ▲국채 및 해외 중앙은행, 오일달러에 기반한 채권수급의 호전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장단기 금리의 엇갈린 행보에 대해 낙관과 비관이 팽팽히 대치하고 있으나 장기금리 하락이 체감 유동성 환경을 개선하고 소비,주택경기 둔화를 완충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증시의 움직임에 대해 삼성증권은 "시장이 철저하게 '턴어라운드' 개념에 근거해 주가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 이익모멘텀 회복이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매수가 집중되고 있으며 정보기술(IT), 자동차, 건설, 조선, 보험, 소비업종의 순환강세가 이를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연구위원은 "시장의 단기 행보는 미국의 핵심 거시지표와 글로벌 대표 IT 기업의 2.4분기 실적, 유가와 환율 향방에 달려있다"며 "거래 밀집구간에 진입하면서 저항선 돌파에 난항을 겪을 수 있지만 저점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며 하반기를 겨냥한 턴어라운드 종목의 분할 매수가 현 장세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