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의수능은 외국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목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다. ○언어=지문의 길이가 줄어들고 문학의 비중이 축소되는 한편 어휘 단독 문제 출제로 인한 쓰기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지난해 수능의 특징이 이번 시험에서 그대로 유지됐다. 어휘가 지난해 보다 한 문제 정도 늘어난 5문항이 출제됐다. '어휘'의 중요성을 실제 문제를 통해 측정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수리=실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문제의 소재는 MP3플레이어의 구입 시기,지진해일 규모,물고기의 연령과 길이의 관계,2진법의 보안 카드 등으로 다양했다. 단원 간의 복합적인 지식을 묻거나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요구하기보다는 일상생활 문제를 수학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둔 문제의 비중이 높았다. ○외국어=외국어(영어) 영역은 빨리 많은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은 지난해 수능보다 한 문제 줄어든 2문항만 출제됐다. 문제 풀이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문의 개수도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하지만 선택지가 모두 영어로 된 글의 주제를 묻는 문제가 3문항이나 출제됐다. ○탐구=과학탐구의 경우 녹슨 은수저의 반응,하수 처리 등 실생활 관련 내용을 과학 개념과 연계한 문제가 많이 출제돼 난이도가 높아졌다. 사회탐구는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자료를 토대로 관련 개념이나 시대상황 등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