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삼성화재해상보험(중국)유한공사'라는 단독법인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22일 중국에서 외국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단독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2001년 상하이에 지점을 설치해 이 지역을 무대로 화재보험 등을 판매해 왔지만 이번 단독법인 설립에 따라 영업지역 제한 등이 없어져 중국 전역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대해상은 6월말에 중국 당국에 현지법인 설립 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설립 인가가 날 경우 우선 현지에 진출중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부터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며 "중국이 지리적으로 넓은 점을 감안해 온라인 보험에 주력하고 보상 조직은 현지 업체와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작년 11월 중국에서 설립 인가를 받은 `중항삼성인수합작보험' 개소식을 오는 7월6일 베이징에서 갖고 영업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중국항공그룹과 50대50의 지분으로 설립했으며 경영권은 삼성생명이 갖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판매 상품과 영업조직을 정비중"이라며 "중국내 상위 계층을 주 타깃으로 영업을 펼치고 종신보험, CI(치명적 질병)보험 등 한국에서 검증된 상품을 우선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작년 3월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한데 이어 2006년에는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생보사의 지분을 인수한 뒤 2008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는 대한생명, LG화재 등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자료를 보면 중국 보험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해 2007년에는 보험료 기준 세계 7위 시장으로 부상하며 한국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보험사의 적극적인 진출은 중국 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