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광역단체장 출마를 겨냥한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 확대는 물론 각 당의 정치적 승패를 결정하고, 2007년 대선을 앞둔 전국단위의 민심을 파악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여야 각당마다 최고의 필승카드를 선택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경기지사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은 `대권을 향한 등용문'으로도 인식되고 있어 `대망'을 품고 있는 차차기 주자 등 야심가들의 거침없는 `노크'가 눈에 띈다. ◇수도권 = 지역색이 엷은 최대 표밭이며 중앙 정치무대와 인접해 있다는 점과 함께 이 지역 선거승패가 바로 전체 지방선거 결과로 해석되는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어 각 당의 `올인 승부'가 예상된다. ▲서울 = `서울공화국'이란 별명에 걸맞게 거물들의 물밑 각축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열린우리당 후보로는 정부쪽에서 본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 출신인 진대제(陳大濟.53) 정통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에선 3선인 김한길(53) 의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기남(辛基南.53) 전 의장과 소장파인 김영춘(金榮春.43) 의원의 출마설이 나돈다. 한나라당에선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불출마를 선언한 이명박(李明博) 현 시장 이 후보 교통정리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맹형규(孟亨奎.59) 정책위의장과 이재오(李在五.60) 홍준표(洪準杓.51) 의원 등 3선 의원들이 본격적인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 재선 의원그룹에선 시당위원장인 박성범(朴成範.65) 의원을 비롯해 차차기 주자로 손꼽히는 박 진(朴 振.49) 원희룡(元喜龍.41)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 외부에선 오세훈(吳世勳.44) 전 의원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유력한 카드'로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김민석(金民錫.41) 추미애(秋美愛.47) 김성순(金聖順.65) 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민주노동당에선 노회찬(魯會燦.49) 의원의 출마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천 =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57) 시장이 재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3선인 이윤성(李允盛.59)의원이 지난 2002년 당내 경선패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우리당에선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유필우(柳弼祐.60), 부평구청장을 지낸 최용규(崔龍圭.49) 의원이 시장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박상은(朴商銀.55) 정부 경제통상대사(투자유치 담당)와 시당 위원장을 지낸 이호웅(李浩雄.55) 의원도 지역 정가에서 출마설이 나돈다. 민주당에선 시당 위원장인 조한천(趙漢天.62)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에선 시민운동가 출신 김성진(金聖珍.45) 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지사가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우리당에선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金振杓.58) 교육부총리와 부천시장 출신인 원혜영(元惠榮.54) 정책위의장,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千正培.51)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김부겸(金富謙.47) 의원, 남궁석(南宮晳.67) 국회 사무총장, 김덕배(金德培.51) 의장비서실장의 이름도 지역정가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광명시장 출신인 전재희(全在姬.55), 김영선(金映宣.45), 임태희(任太熙.49) 등 현역의원 3명이 출마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김문수(金文洙.54), 남경필(南景弼.40)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 2007년 대선에서 충청권의 `캐스팅 보트' 역할이 전망되고 있어 수도권 못지않게 격전이 예상된다. 최근 `중부권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겹쳐 충청권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대전 = 한나라당에서 우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염홍철(廉弘喆.61) 시장이 재선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여당내에서 시당위원장인 박병석(朴炳錫.53) 의원과 대전시 부시장 출신인 권선택(權善宅.50) 의원이 도전할 태세다. 한나라당에선 염 시장의 탈당으로 인해 이렇다할 `대항마'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양희(李良熙.60), 강창희(姜昌熙.59), 이재선(李在善.49), 김칠환(金七煥.54)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정하용(鄭夏容.56) 전 대전부시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며 `중부권 신당'에선 임영호(林榮鎬.50) 전 동구청장과 조준호(趙俊鎬.69) 대전일보 사장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대전시 교육감을 역임한 홍성표(洪盛杓.63) 대전대 석좌교수도 정당을 정하지 않은 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 한나라당 이원종(李元鐘.63) 지사가 3선 도전을 선언, 한나라당 내부에선 아직 눈에 띄는 경쟁자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한대수 현 청주시장 정도가 도지사 도전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당에선 안재헌(安載憲.57) 전 여성부 차관이 출마를 본격 준비중인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인 홍재형(洪在馨.67) 전 경제부총리가 `필승카드'로 거론되며 출마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에선 오효진(61) 청원군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며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정우택(鄭宇澤.52) 전 의원은 `중부권 신당' 후보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충남= 심대평(沈大平) 지사가 3선 연임제한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자민련, `중부권 신당'간의 양보할 수 없는 4파전이 예상된다. 우리당에선 오영교(吳盈敎.57) 행자장관, 문석호(文錫鎬.46) 의원, 이명수(李明洙.50) 전 정무부지사가 후보군에 올라 있다. 한나라당에선 박태권(朴泰權.59) 전 지사가 재도전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전용학(田溶鶴.53), 이완구(李完九.55) 전 의원의 출마설이 나돈다. 자민련에선 원철희(元喆喜.67) 전 의원의 출마설이 있고, `중부권 신당'도 심 지사의 후광에 기대를 걸고 후보를 물색중이다. ◇호남권 = 우리당과 민주당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작년 4.15 총선 이후 치러진 3차례 재.보궐선거에서 연승행진을 이어온 `민주당 바람'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광주 = 민주당 소속인 박광태(朴光泰.62) 현 광주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광주시장을 지낸 강운태(姜雲太)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우리당에선 정무부시장을 지낸 김태홍(金泰弘), 조선대 총장 출신인 양형일(梁亨一) 의원과 현 시당위원장인 김재균(金載均) 북구청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당내에선 본인 뜻과 관계없이 3선 의원인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장관, 정찬용(鄭燦龍) 전 청와대 인사수석, 광주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완기(金完基) 현 청와대 인사수석 등도 출마설이 나돈다. ▲전북 = 우리당 소속 강현욱(姜賢旭.67)지사가 수성(守城)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김완주(金完柱.58) 전주시장이 강력한 도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당 중진인 정세균(丁世均.55) 원내대표, 장영달(張永達.58) 상임중앙위원의 출마설도 있지만 모두 중앙정치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에선 전임 정부에서 실세였으나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정균환(鄭均桓.62) 전 원내총무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 = 민주당 소속인 박준영(朴晙瑩.59)지사가 재선을 향해 뛰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 박주선(朴柱宣) 전 의원과 최근 입당한 최인기(崔仁基)의원이 `준비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효석(金孝錫),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주변에서 출마권유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당의 경우 도당위원장인 유선호(柳宣浩) 의원과 여수시장을 지낸 주승용(朱昇鎔)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송재구(宋載久) 전 광주부시장과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도 후보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구.경북권 =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인 점을 반영하듯 한나라당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다. ▲대구 = 한나라당 소속인 조해녕(曺海寧) 시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후보군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한구(李漢久.60) 전 정책위의장, 비례대표인 서상기(徐相箕.59) 의원과 김범일(金範鎰.55) 대구시 정무부시장의 출마를 겨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원형(李源炯.54) 전 의원, 배영식(裵英植.56)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의 출마설도 있다. 우리당에선 김태일(金台鎰.50) 시당위원장과 이재용(李在庸.51) 전 남구청장 등이 출마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찬석(朴贊石.65) 의원, 권기홍(權奇洪.56) 전 노동장관, 이강철(李康哲.58)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윤덕홍(尹德弘.58) 전 교육부총리 등의 출마설도 거론되고 있다. ▲경북 =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 지사가 3선 연임으로 출마를 못하게 됨에 따라 벌써부터 한나라당 내부경쟁이 치열하다. 3선인 권오을(權五乙.48), 김광원(金光元.64), 임인배(林仁培.50) 의원이 지방선거를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이병석(李秉錫.52)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기초단체장인 정장식(鄭章植.54) 포항시장, 김관용(金寬容.62) 구미시장, 박팔용(朴八用.58) 김천시장과 남성대(南成大.56)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남효채(南孝彩.52) 전 경북도행정부지사 등의 출마설도 나돈다. 우리당에선 박기환(朴基煥.57) 전 경북도당위원장이 주변으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으며 참여정부 장관 출신 1~2명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 한나라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PK(부산.경남)지역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우리당의 `빅카드 차출설'도 나돌고 있다. ▲부산 = 한나라당 소속으로 작년 6.5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허남식(許南植.56)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의사를 분명히 하는 가운데 정의화(鄭義和.56), 허태열(許泰烈.59) 의원 등이 출마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김형오(金炯午.57), 권철현(權哲賢.58)의원도 본인 의사와 관련없이 출마설이 나돈다. 최재범(崔在範.56)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우리당에선 지난해 6.5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오거돈(吳巨敦.55) 해양수산부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허성관(許成寬.58) 전 행자부장관, 박재호(朴在昊.45)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 김칠두(金七斗.54)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의 출마설도 나돈다. 문재인(文在寅.52)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윤원호(尹元昊.61.여) 시당 위원장의 이름도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나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김석준(金錫俊.48) 시당 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울산 = 한나라당에선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박맹우(朴孟雨.55) 시장에 대해 권기술(67.權琪述) 전 의원과 김철욱(金哲旭.51) 시의회 의장, 이채익(李埰益.50) 남구청장 등이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우리당에선 송철호(宋哲鎬.56)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두철(李斗哲.60)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출마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현(金昌鉉.42) 당 사무총장과 정창윤(鄭敞允.42) 시당위원장, 이상범(李象範.48) 북구청장, 정갑득(鄭甲得.47) 시당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경남 = 한나라당 김태호(金台鎬.43) 지사가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당내에서 송은복(宋殷復.61) 김해시장, 박완수(朴完洙.50) 창원시장, 이상조(李相兆.65) 밀양시장, 권영상(權永祥.51) 변호사 등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국회의원 중 김학송(金鶴松.53) 도당위원장, 이방호(李方鎬.60), 권경석(權炅錫.59) 의원 등의 출마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당에선 최근 대통령 정무특보에 임명된 김두관(金斗官.46) 전 행정자치부장관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권 욱(權 郁.53) 소방방재청장, 공민배(孔民培.51) 대한지적공사 사장, 정해주(62) 전 국무조정실장, 장인태(張仁太.54)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후보군으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선 임수태(林守泰.51) 도당 위원장의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기타 ▲강원 = 한나라당에선 김진선(金振先+先.59) 지사가 3선 도전이 유력시돼 뚜렷한 경쟁자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우리당에선 대통령 핵심측근인 이광재(李光宰.40) 도당 위원장, 강무현(姜武賢.54) 해양수산부 차관, 김종환(金鍾煥.59) 전 합참의장, 조명수(趙明洙.51) 행정부지사, 황석희(黃錫熙.60) 전 평화은행장, 손은남(孫殷男.62) ㈜농협물류 사장 , 최종찬(崔鍾璨.55) 전 건교장관, 권오규(權五奎.53) OECD 대표부 대사, 권혁인(權赫仁.49) 청와대 인사관리비서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유재규(柳在珪.72) 전의원, 민노당 후보로는 길기수(吉基洙.40) 도당위원장이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 = 한나라당에선 김태환(金泰煥,63) 지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현경대(玄敬大.66) 전 의원의 출마설이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당에선 진철훈(秦哲薰.50)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송재호(宋在祜.44) 제주대학교 교수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