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강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960선에 올랐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89포인트 높은 953.80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결국 17.00포인트(1.80%) 오른 960.9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13일의 981.3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3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주도적으로 지수를 끌어올렸고 전날 미국 시장이 양호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888억원, 2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천116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천294억원, 비차익거래 1천880억원 등 총 3천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기계(3.03%), 전기가스(3%), 보험(2.28%), 증권(2.23%), 유통(2.12%)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현대증권(4.29%), 동원금융지주(3.82%), 삼성증권(2.5%), 대우증권(2.49%) 등 대형증권주들이 지수 상승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고 보험주인 삼성화재도 3.04% 뛰었다. 삼성전자 역시 6일만에 반등, 1.66% 오른 49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4.76%), LG전자(1.96%), LG필립스LCD(1.18%) 등 주요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도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4.92% 급등했으며 연체율 하락 소식에 LG카드도 7.33%나 폭등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로 전날까지 이틀째 약세를 보였던 KT 역시 1.77% 반등했고 POSCO도 5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1.14% 상승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강세장 속에서도 현대백화점(-1.42%), 강원랜드(-0.68%), 대림산업(-0.4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513개에 달했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83개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