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위조지폐와 수표의 밀반입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위폐류 밀반입 차단대책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관은 합동점검반(6개반 28명)을 편성, 위폐류의 새로운 반입경로로 이용되고 있는 특송 화물ㆍ대리운송(COB) 화물에 대해 불시에 순회 집중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위폐 감별교육 강화를 위해 최근 위폐전문가인 외환은행 서태석 부장을 초청해 세관과 은행 직원, 보안요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국제 위폐 동향과 감별 기법에 대해 2차례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우범지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X-레이 검색과 위폐감별기 검색을 강화하고 국가정보원과 경찰, 은행, 항공사 등 관계기관간 정보 교류를 활성화해 단속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반입되는 위폐는 초정밀 미화지폐인 `슈퍼노트'처럼 전문가도 식별이 쉽지 않은 정교한 위폐가 많고 종류도 미화ㆍ엔화ㆍ위안화 등으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고 세관은 설명했다. 인천공항 개항(2001년 3월) 이후 지난해까지 적발된 위조지폐ㆍ채권ㆍ수표는 17건, 액수(액면가 기준)는 3조6천58억원 어치이며 작년 7월 이후 특송화물로 위장해 위폐를 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3건 연속 발생했다. 세관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위폐류를 여행자 휴대품으로 위장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간이절차에 따라 통관되는 특송화물로 위장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우범국가 여행객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