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의혹과 관련, 외교통상부와 건설교통부 등 정부 관계부처가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에콘(Econ)사의 채권발행 문제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태환(金泰煥)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내 "외교부가 지난 3월8일 행담도 개발과 관련해 우리정부의 조치를 요구하는 싱가포르 에콘사 `조셉 캐시 신' 회장의 문서를 접수하고 관련부처와 협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행담도 개발에 정부가 직접 개입한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영문 10쪽과 한글 10쪽 등 모두 20여쪽으로 구성된 문서에는 `행담도개발㈜의 증자를 위해 8천30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려 하고 있지만 한국도로공사가 주식담보 이행을 위한 동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기존 도공협약과 위배되는 행위로서 향후 외국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한국정부에서 잘 조치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문서에는 ▲도로공사와의 논쟁내용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싱가포르측 변호사의 의견과 채권발행 주간사인 씨티은행 의견 등이 첨부돼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문서가 외교부에 접수된 후 18일만에 에콘사의 채권발행액 8천300만달러가 행담도개발㈜로 입금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