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9)가 19일 자신의 별장에서 뇌졸중을 일으켜 산티아고의 육군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피노체트 가족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피노체트의 증세가 다른 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했으나 대변인인 길레르모 가린은 그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피노체트는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특히 최근 수년간 뇌졸중과 당뇨병 등으로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73-90년 집권 당시의 각종 인권유린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건강을 이유로 판결이 지연돼 왔다. (산티아고 로이터ㆍAP=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