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18일 오후 황영기 우리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15일 철도교통진흥재단(철도재단)에 650만달러를 대출 승인해준 과정에서 황 행장이 정치권이나 석유전문가 허문석씨(71·인도네시아 체류) 등으로부터 대출청탁을 받았거나 은행 실무자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황 행장이 지난해 7월22일 대전 철도청(현 철도공사)을 방문,김세호 당시 철도청장과의 점심식사 자리에 국가정보원 대전지부 간부들을 동석시킨 이유 등을 캐물었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 조사 직후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허문석씨가 다음 주말까지 자진 귀국하지 않으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키로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