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중남미-아랍 정상회담의 효과가 곧 나타날 것이며 국제적인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국영 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16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격주로 진행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대통령과 커피 한잔'에 출연, "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효과는 경제ㆍ문화ㆍ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것이며, 특히 국제정세의 안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건들에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기업인과 각료들의 상호방문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조만간 다양한 브라질산 제품들이 아랍권에 상륙해 브라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아르헨티나ㆍ우루과이ㆍ파라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에 대해서도 "브라질은 메르코수르 회원국의 대(對) 아랍권 교류를 지원할 것이며, 이는 메르코수르를 이끌어가는 브라질의 마땅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과 관련, 룰라 대통령은 "회담은 특정국가에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중남미와 아랍권의 우호적인 관계를 위한 것이었다. (나는 연설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뿐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이틀간 셀소 아모링 외교부 장관을 이스라엘에 보내 중남미-아랍 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