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옛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이르면 18일께 황영기 우리은행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황 행장을 상대로 우리은행이 지난해 9월15일 철도교통진흥재단에 650만달러를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외부 청탁을 받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작년 7월22일 철도청을 방문,김세호 당시 철도청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 국가정보원 대전지부 간부들을 동석시킨 이유 및 대출과의 관련성도 조사할 예정이다. 황 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유전개발 관련 대출은 은행 내 여신협의회 심사와 변호사의 법적 조언을 거친 후 정상적으로 승인된 것이며,국정원 간부의 동석은 대출과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