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브라질 정부의 빈곤퇴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 기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시무라 타카히코 브라질 주재 일본대사는 전날 브라질리아 연방대학에서 강연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일본은 브라질이 빈곤퇴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룰 수 있도록 근본적인 지원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산업화 및 1차 산업 제품 수출 확대를 통한 고용 창출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대외지원 규모를 전반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브라질에 대해 이처럼 지원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 문제에 있어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호시무라 대사는 또 "산업화는 교육 기회의 확충이 뒷받침돼야 하며, 일본 정부의 지원 목표는 이런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기간에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시무라 대사는 이어 "일본과 브라질은 빈곤 퇴치와 다자간 자유무역체제의 유지ㆍ확대를 위한 세계무역기구(WTO)에서의 협력 등을 통해 세계평화를 위해 공동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