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의자를 나이별로 분석한 결과 절도는 10대, 강도는 20대, 성폭행은 30대, 폭력은 40대가 가장 많이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는 폭력이, 금요일은 강도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경찰청이 발표한 `1분기 치안지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에서 발생한 총 범죄는 39만3천76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2% 감소했으며 5대 범죄(강도ㆍ절도ㆍ살인ㆍ폭력ㆍ성폭행)도 9만9천124건으로 4.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범죄 피의자를 연령별로 보면 절도는 19세 이하가 31.5%로 가장 많았고 20-30세 22.7%, 31-40세 20.1%, 41-50세가 16.6% 순이었다. 성폭행은 31-40세가 전체 피의자의 34.1%, 41-50세가 27.4%, 20-30세가 24.9%였으며 폭력 피의자의 29.8%는 41-50세, 27.9%는 31-40세, 22.7%는 20-30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도 피의자의 29.7%는 20-30세였고 19세 이하는 28.2%였다. 요일별로는 강도 사건은 금요일(17.4%)에 가장 많이 일어났고 성폭행은 화요일(15.7%)과 토요일(15.6%), 절도는 월요일(15.1%), 폭력은 토요일(15.5%)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주요 범죄 모두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 주로 발생했으며 절도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도 24%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빈집털이와 금융기관 주변 날치기 등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의 47.1%가 사는 7대 도시(서울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울산ㆍ대전ㆍ광주)에는 강도의 53.6%, 폭력 53.4%, 성폭행의 50.4%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고 살인(44.5%), 절도(45.1%) 사건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범죄 유형별 증감률을 보면 절도와 살인은 각각 4.6%와 0.8% 증가한 반면 강도는 26.1%, 성폭행은 6.4%, 폭력은 9.0% 감소했으며 사기ㆍ횡령ㆍ배임 등 재산범죄도 10-27.3% 줄어 경제회복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경찰청은 분석했다. 또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3.3명(연간 추산)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졌고 올들어 집회ㆍ시위는 8.5% 늘었으나 폭력시위와 경찰 부상자는 33.3%와 82.3% 감소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1분기 자료를 토대로 인구 10만명당 연간 범죄건수를 추정한 결과 살인 1.9, 강도 9.7, 성폭행 11.8, 절도 295, 폭력 511건으로 폭력사건을 제외한 주요 범죄가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폭력 사건은 일본의 10.4배, 미국의 1.7배, 러시아의 4.0배, 독일의 3.0배, 프랑스의 1.3배 수준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