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 현지 연구개발(R&D) 활동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11일 특허청에 따르면 기업들이 해외에서 개발한 기술에 대한 특허를 해당 국가에 먼저 출원해 우선권을 인정받은 후 나중에 국내에 출원하는 국제 우선권 주장 특허출원이 2003년 362건에서 작년 587건으로 62% 늘어나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2005년 3월까지 국내 기업의 국제 우선권 주장 특허출원은 모두 2095건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총 1242건을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고 삼성SDI 183건,LG전자 131건,삼성전기 50건,하이닉스반도체 11건,LG필립스LCD 10건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제 우선권 주장 특허출원이 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해외 현지 우수인력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연구소 등을 통한 해외에서의 기술개발을 늘리는 것이 세계 일류기업들의 추세"라며 "삼성전자도 현재 8개국에 10개가 설치된 해외연구소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