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면적이 한반도의 1.5배인 베트남의 도시화율은 26%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9일 응웬 홍 꽌 건설부장관의 말을 인용해 도시화율이 작년 12월 현재 26%로 파악됐으며, 오는 2010년까지는 33% 다시 2020년까지는 이를 45%선으로 각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2020년까지 전국을 10개 중심 권역으로 나눠 이 가운데 하노이를 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호찌민(옛 사이공)시를 남부 지역 중심지로, 다낭을 중부 지역 중심지로 각각 중점개발할 계획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나머지 7개 중심지는 비엣찌, 타이 응웬, 하롱, 빙, 냐짱, 부온 메 투엇, 껀터 등이다. 꽌 장관은 최근 마련된 국토개발종합계획에 따라 '경제수도'인 호찌민시의 경우 오염업체의 외곽 이전과 교통난 해소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 하노이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교통난 및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로망 확충과 신도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꽌 장관은 특히 지금까지 도시개발계획에 필요한 재원은 국가예산에서 지원됐지만 앞으로는 민간부문과 외국자본 등을 통해서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1번 고속도로를 포함한 남-북고속도로의 현대화와 연장, 호찌민시와 북부 하떠이성의 안수엉 교차로를 연결하는 1천800㎞ 도로 건설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꽌 장관은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