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아라주공 영구임대 아파트단지의 주거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주택관리공단은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주로 거주하면서 단지 분위기가 침체되는데다 쓰레기 투기, 시설물 훼손 등으로 주거환경이 날로 악화되는 제주시 아라주공 영구임대단지에 2억3천만원을 들여 주거환경을 개선했다고 9일 밝혔다. 소외지역을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시키는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환경개선으로 아라주공단지 상가2층과 지하층에는 어린이 공부방(63.6㎡), 학생 도서실(31.8㎡), 문화센터(172㎡)가 각각 마련됐다. 109동과 110동 사이 빈터에는 공작을 키우는 미니동물원(115㎡)과 2개의 조류학습장이 갖춰져 주민들이 왕관앵무, 십자매, 문조 등 5∼6종의 새들을 생활공간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종합사회복지관 앞마당에는 분수대가 있는 연못이 조성됐고 쓰레기가 버려지던 후미진 곳에는 배추, 파, 풋고추 등 채소작물을 재배하는 330㎡의 텃밭과 산책로도 조성됐다. 주민 고용수(64)씨는 "썰렁하던 아파트 단지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져 고향 집 같은 분위기"라며 "특히 문화센터에는 간단한 생활도구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작업대 등이 마련돼 입주민들이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주택관리공단 제주아라관리소(소장 강성구)는 제주시범단지 사례발표회를 겸한 한마음축제를 10일 현지에서 갖는다. 지난 92년 준공된 제주 아라주공 영구임대단지에는 10개동에 696가구 2천여명이 입주해 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