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가 내달 21일 베트남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로버트 죌릭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6일 밝혔다. 죌릭 부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간 관계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면서 "중요하고도 예민한 역사적 문제가 존재하지만 미국과 베트남 국민은 강한 우애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지금 논의하고 있는 주제들을 재검토하는 일은 양국간 관계 정상화 10주년에 맞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카이 총리가 전날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방문 계획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죌릭 부장관의 이날 발표 전까지 미국측은 베트남 총리의 방미 계획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었다. 미국과 베트남은 10년전 국교를 정상화했으며, 카이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 1975년 4월30일 베트남 전쟁 종전 이후 베트남 지도자로서는 첫 미국 방문이 된다. (하노이 AFPㆍdpa=연합뉴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