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아파트 분양가가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99년부터 6년새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99년 평당 8백79만원이었던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아파트 분양가가 올해는 1천7백84만원으로 6년새 2배 이상 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송파구가 지난 99년 평당 6백24만원에서 1천7백79만원으로 1천1백55만원이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는 9백30만원에서 8백49만원이 오른 1천7백79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분양가는 지난 2001년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분양시장이 불황이던 2000년에는 99년보다 오히려 평당 97만원이 떨어졌다. 그러나 2001년 정부가 신축주택 양도세 감면, 생애 최초 주택자금대출 등이 담긴 '5·23주택활성화대책' 등을 내놓자 2003년부터 2년 동안 평당 4백6만원이 급등했다. 특히 작년 공급된 잠실 주공 3,4단지의 경우 분양가를 평당 1천8백만원대까지 끌어올려 강남권 집값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는 작년보다 평당 14만원 정도 상승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