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1조1천억원 남짓한 대학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R&D)비 지원 규모를 최대 3조원 수준까지 늘리는 방안이 다음달 초 발표된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 참석,"국내 박사의 75%가 대학에 있는데 정부의 R&D 전체 예산 7조8천억원 중 1조1천억원만이 대학에 투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R&D 예산의 많은 부분을 산.학.연클러스터에 주도록 해 대학에 추가로 1조∼2조원의 연구비가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대학 구조개혁과 관련, "국립대가 어느 시점까지 구조조정을 안해 일정 기준에 미달한다면 강제로라도 퇴출시켜야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국립대 구조개혁을 자율에만 맡겨두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직선제로 선출된 국립대 총장은 교수 반발을 우려해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총장 직선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