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9월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미국 관리가 확인했다고 대만의 24시간 인터넷 뉴스 사이트 중광신문망(中廣新聞網)이 2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후 주석은 9월 중순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데 이어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또 부시 대통령이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워싱턴 소식통이 밝혔다고 중광신문망은 전했다. 미 관리는 후진타오가 유엔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이 때가 중-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밝혔다. 후진타오는 국가 부주석 신분으로 지난 2002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번 워싱턴 방문은 정상 신분으로는 처음이다. 중국의 저우원중(周文重) 신임 주미 대사는 올해 중-미 정상의 상호 방문에 대해 시기는 공개하지 않고 "양측이 올해 내로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실현하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올해 자신의 중요한 임무가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2001년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2002년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 11월 방중하면 미 대통령으로는 임기 내에 처음으로 중국을 3번 방문하는 첫 미 대통령이 된다. 중-미 양국은 정상의 이번 상호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미 협력 작업을 개시했다고 중광신문망은 전했다. 부시가 2번째 임기를 시작했고 후진타오가 중앙군사위 주석직도 승계해 두 사람의 권력기반이 안정돼있어 상호방문 시기는 무르익은 셈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