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체 건물의 99.2%가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광.함평이 지역구인 국회 건교위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6일 건설교통부에게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에 있는 건물 69만4천487개중 내진설계가 돼 있는 건물은 0.8%(광주 2.2%, 전남 0.5%)인 5천714개에 불과했다. 이같은 저조한 광주.전남지역 내진설계비율은 전국 내진설계비율(1.5%)보다 낮은 수치다. 또한 광주.전남지역 건축물 종류별 내진설계 현황은 단독주택의 경우 전체 49만3천631개중 단 7개만 내진설계가 돼 있으며, 공장은 1만1천176개중 41개(0.4%), 근린생활시설 7만3천459개중 614개(0.8%), 판매.영업시설 1천529개중 27개(1.8%), 업무시설과 숙박.위락시설 각 4천70개중 582개(각 14.3%)만 내진설계가 돼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은 전체 8천582개중 44.8%인 3천845개가 내진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의원은 "광주.전남지역에 내진설계 없이 지어진 건물이 많아 지진이 발생할 경우 대형참사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건교부가 내진설계 대상을 높이 6층, 연면적 1만㎡ 이상에서 높이 3층, 1천㎡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체건물의 63.5%를 차지하고 있는 단독주택(대부분 높이 1-2층)에 대한 고려가 없어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