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은 앞으로 단순한 PC 업체가 아니라 매출 8백억달러 규모의 종합 정보기술(IT) 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한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PC 사업의 비중은 35% 이하로 내려갈 것입니다."


아시아 순방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한 세계 1위 PC 메이커인 미국 델컴퓨터의 케빈 롤린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시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한국은 중요도가 높다"며 "삼성전자 LG필립스LCD와 같은 대기업이나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 등 한국 협력업체들도 델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백90억달러였던 매출을 향후 4년 내 8백억달러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몸집만 키우는 게 아니라 PC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서버 스토리지 TV 프린터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컴퓨터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도 프린터 등 PC주변기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롤린스 CEO의 방한과 더불어 한국델컴퓨터(델인터내셔널)는 25일 80만원대 노트북PC를 선보이며 저가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지난해 말 99만원대(부가세 제외)에 내놓았던 14.1인치 노트북 '래티튜드 D505'(제품코드 M720451)의 가격을 87만원대(부가세 포함)로 낮추고 데스크톱도 40만원대의 초저가 제품을 판매키로 한 것.


롤린스 CEO는 "델 고유의 고객맞춤형 직접판매 방식인 '다이렉트 모델'은 공급업체의 부품가격 인하가 곧바로 소비자 판매가로 반영되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최고 제품을 가장 좋은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