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필요할 경우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권리와 가능성을 비축해두고 있으며 북한 핵무기에 대해 상당한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리투아니아 방문중 가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폭탄을 만들고 있으며 우리 목표는 달성되지 않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 목표는 북한이 핵무기 야망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지만, 그들이 우리 뿐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를 직면하는 방식으로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지금 우리는 필요하다면 안보리로 갈 권리와 가능성, 필요하다면 다른 조치들을 취할 권리와 가능성을 비축해두고 있다"면서 "나는 북한이 정말 핵무기를 만드는데 까지 갔다면 미국은 북한 핵무기에 대한 상당한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혼동하지 않고 있다고(확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가 한반도에서 매우 강력한 군사동맹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북한의 침공을 적극적으로 억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북한이 혼동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6자회담이라는) 틀을 자리잡게 만드는 과정에 있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의 위협과 (국제사회의) 주의를 끌려는 그들의 시도도 역시 한반도에서 (미국의) 매우 강력한 억지력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은 현 상황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항상 상황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말하려 시도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시간이 적절하고 우리가 들어간 그 틀(6자회담)의 가능성이 소진됐다고 믿을 때 절대적으로 안보리로 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언제 그 가능성이 소진됐는 지를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때가 돼서 6자회담의 동료 참가국들, 우리 동맹국들과 함께 논의를 가질 때 그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한반도의 안보상황에 대해 혼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한반도에 강력한 억지력이 있다"면서 "북한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강력한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의심스러운 화물을 중간에서 차단하는 잠재력을 가진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이 있다"면서 "우리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를 놀면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