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과 창동역 등 민자역사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서울 주요 전철역 주변 아파트 값이 뛰고 있다. 특히 이들 역사 주변 아파트 단지들은 인근 뉴타운 개발 등 여러가지 호재가 겹쳐 있는 경우가 많아 더욱 큰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민자역사가 추진되고 있는 전철역은 노량진, 청량리, 왕십리, 창동, 신촌역 등으로 모두 2007∼2008년 완공될 예정이며 용산역은 올해 완공됐다. 2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가 이들 민자역사 역세권의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들 아파트는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5-11% 올라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 2.26%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용산역 근처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11.89%로 용산구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3.48%보다 월등히 높았다. 동부이촌동 LG한강자이는 65평형이 평균 3억7천500만원 올랐고 타워맨션 51평형은 3억5천만원이 올랐다. 도봉구 창동역 인근 아파트 가격도 5.5%가 올라 같은 기간 1.9%에 그친 도봉구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북한산아이파크 52평형이 1억2천500만원 올랐고 동아청솔은 50평형이 8천만원이 뛰었다. 또 이 기간 0.92% 오른데 그친 동대문구에서 청량리역 인근 주요 아파트 가격은 8.89%가 올랐다. 미주아파트는 45평형이 8천만원, 28평형은 5천만원 올랐고 청량리 현대아파트는 46평형이 3천500만원 올랐다. 성동구 왕십리역 근처 아파트도 6.64% 상승, 성동구 전체 아파트 상승률인 5.53%를 상회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민자역사 개발은 교통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과 복합상영관 등 대규모 편의 시설이 고루 갖춰지게 돼 인근 지역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들 역사 주변에는 다른 호재가 겹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안에 민자역사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 9곳 1천202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두산산업개발이 청량리역 근처인 동대문구 용두동에 두산위브를 지어 12월 433가구 중 20~40평형 13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창동역 근처에는 한신공영이 31~42평형 19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쌍용건설은 노량진역 근처에서 노량진1구역 재개발을 통해 쌍용스윗닷홈을 지어 12월 157가구 중 35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