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자 가운데 과거에 취업한 경험이 있는 전직 실업자는 34만명으로 4년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청년실업자 가운데 전직실업자의 비중은 90%로 관련 통계가 변경돼 나오기 시작한 지난 98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의 월평균 청년(20∼29세) 실업자 37만7천명 가운데 전직 실업자는 34만2천명에 이르렀고 나머지 3만5천명은 취업경험이 없는 신규 실업자였다. 청년 전직실업자는 같은 수를 나타냈던 2001년 1.4분기를 제외하면 2000년 1.4분기의 37만1천명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청년 전직 실업자는 외환위기 여파로 98년 4.4분기에 52만6천명까지 솟았다가 2002년 4.4분기에 26만6천명으로 떨어졌으나 2004년 2.4분기 31만명, 3.4분기 30만3천명, 4.4분기 31만6천명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지난 1.4분기의 전직 실업자 가운데 취업을 그만둔지 1년미만밖에 안된 사람은 25만7천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청년실업자 가운데 전직 실업자의 비중은 지난 1.4분기에 월평균 90.7%로 작년 같은 분기의 84.2%에 비해 6.5%포인트가 상승해 1.4분기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변경돼 나왔던 98년 1.4분기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1.4분기 기준 전직 실업자의 비중은 98년 77.7%, 99년 84.1%, 2000년 85.7%, 2001년 87.0%, 2002년 87.6%, 2003년 77.5%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전직 실업자가 많아지는 것은 과거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다 신세대들은 자기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면 신속히 떠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