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내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환율 하락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고 고가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는 내달 앨라배마공장 준공과 동시에 미국 시장에 판매될 쏘나타(NF) 가격을 구모델인 EF쏘나타에 비해 2.08~8.79% 올리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NF쏘나타 기본형(GL) 2천4백cc 5단 변속(수동) 모델의 판매 가격은 1만7천8백95달러로 EF쏘나타(1만6천4백49달러)에 비해 8.79% 인상됐다. 동급의 4단 변속(자동) 모델은 1만8천7백95달러로 8.65% 올랐다. 프리미엄급(GLS) 2천4백cc 4단 변속(자동) 모델은 1만9천3백95달러로 2.08% 높게 판매가격이 정해졌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3천3백cc 프리미엄급(V6)은 2만8백95달러,고급형(LX)은 2만2천8백95달러에 판매된다. 현대차는 다음달 20일 앨라배마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곳에서 생산될 쏘나타의 올해 판매목표를 15만대로 잡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