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북연극제가 4개 극단이 참가한 가운데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20일 개막했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전북연극제에는 극단 창작극회의 `삽 아니면 도끼(박근형 작.홍석찬 연출)´와 극단 명태의 `이화우 흩날리제(최정 작.최경성 연출)´, 극단 하늘의 `남자충동(조광화 작.조승철 연출)´, 극단 토지의 `아그네스(최솔 작.연출)´ 등 4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삽 아니면 도끼'는 감옥을 출소한 낙오자들의 생활방식을 블랙코미디로 보여주며, `이화우 흩날릴제'는 조선시대 부안 출생 기생 매창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또 `남자충동'은 고개 숙인 현대 남성들의 심리를 역설적으로 그려내고 있고, `아그네스'는 존 필미어의 `신의 아그네스'를 새롭게 번안한 작품으로 수녀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주된 줄거리다. 부대행사로는 행사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젊은 연극지망생 3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대학생 독백 경연대회'가 열리며, 24일 오후 7시30분에는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극단 작은 소동이 `셜리 발렌타인'을 축하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시상식은 24일 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며 최우수작품상 수상 극단은 내달 22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전주=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