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학생과 시민 수천명이 17일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와 왜곡 역사교과서 검정 통과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일시위에 나선다. 홍콩 바오댜오(保釣)행동위원회 등 재야단체들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홍콩섬 빅토리아공원 축구장에서 반일 집회를 갖고 중환(中環)에 위치한 정부총부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다. 시위대는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일본 백화점 소고백화점을 통과할 예정이지만 홍콩 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휴일 휴무로 진입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정부총부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일본 자위대 군기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모의인형에 대한 화형식을 거행하는 한편 정부총부에서 중국 영토 보전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반일시위를 주도하는 바오댜오행동위원회는 "오늘 시위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를 위한 것"이라며 "1만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