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간에 빚어지고 있는 긴장관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개혁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마크 브라운 비서실장이 13일 밝혔다. 브라운 실장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가진 회견에서 양국간 긴장관계는 안보리를 확대하려는 계획의 민감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긴장관계가 "주변 지역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더욱 빗장을 거는 강대국들을 만들어내는 확대안이라고 여기는데 따른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안보리 이사국이 되려는 일본, 독일, 인도 등 3개 당사국은 주변국들을 안심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들은 진지하게 주변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안보리 이사국 권한을 과거의 빚을 갚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을 위한 진실한 책무로 받아들이겠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비서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을 겨냥해 일부 폭력사태를 부르기도 한 지난주 중국내 대규모 시위 사태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이번 시위는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 검정 통과에 반발해 빚어졌으며 시위대는 일본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진출시켜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홍콩 AFP=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