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나 부부의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연리지(連理枝 또는 連理木으로도 불림)가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 문화재단지 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이 발견돼 화제다. 청풍면 물태리 문화재단지 내 망월산성으로 오르는 길 왼편 청풍호를 배경으로서 있는 키 15m, 수령 70-80년의 이 소나무는 최근 관리소 직원들에 의해 발견된뒤 소문이 퍼지면서 구경오는 연인이나 부부가 늘어나고 있다. 연리지란 두 나무가 중간에 사이좋게 합쳐진 것으로 한 뿌리에서 뻗은 이 소나무의 두 가지는 약 2m 높이에서 합쳐져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신비로움을 안겨주고있다. 중국의 설화에는 동쪽 바다에 비목어(比目魚)가 살고 남쪽에는 비익조(比翼鳥)가 산다고 하는데 비목어는 눈이 한 쪽에 하나밖에 없어 두 마리가 좌우로 달라붙어야 비로소 헤엄을 칠 수가 있고 비익조는 눈과 날개가 한 쪽에만 있어 암수가 좌우일체가 돼야 날 수 있다고 전한다. 비익이나 연리 모두 남녀 간의 결합을 의미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거대한 고목에서 연리지가 종종 발견되기도 한다. 청풍 문화재단지는 1980년대 충주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있던 청풍면 지역의각종 문화재와 고건물 등을 옮겨 조성한 역사교육장이다. 관리소 직원은 "최근 이 주변에 대한 정리작업을 하던 중 연리지를 발견했다"면서 "소문이 퍼지면서 결혼을 앞둔 연인이나 금슬이 좋은 부부 등이 많이 찾아와 감탄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