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 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 7일 사과(후지.상품)는 15kg1상자의 경매가가 6만2천500원으로 표준가격(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3만1천730원의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배(신고.상품.15kg)는 3만7천500원에 거래돼 표준가격(2만7천623원)에 비해 35%올랐다. 감귤도 표준가격에 비해 55%나 올랐다. 5kg(상품) 1상자에 2만1천원. 제철을 맞은 딸기는 작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참외와 수박 역시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예년의 20∼60%에 불과해 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7일 수박 반입량은 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t을 크게 밑돌고 있다. 참외도 7일 하루 30t이 들어와 작년 동기의 118t에 비해 절반 이상 물량이 줄었다. 수박(57%), 참외(74%) 등도 예년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수산물공사 정보지원팀 박종락 대리는 "사과, 배, 감귤, 수박, 참외 등 주요과일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오렌지, 바나나 등 수입과일 가격도 올랐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오렌지(18kg.상품)는 작년 동기(3만원)에 비해 35% 오른 4만500원에 거래됐다. 바나나(13kg.상품)도 2만2천500원으로 작년 동기(1만6천500원)보다 36% 올랐다. 신세계 이마트 이창욱 수입청과 바이어는 "대표적인 수입 과일인 오렌지와 바나나는 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폭우)와 동남아시아(가뭄)의 기상 재해로 생산량이줄어 작년보다 판매 가격이 10∼20% 올랐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과일로 대체 수요가 몰린 것도 가격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롯데마트 청과담당 이승용 MD는 "국내 제철과일 가격이 오르자 오렌지와 바나나등 수입과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